[단독]27억 '꿀꺽'한 간 큰 설계사…미래에셋생명 4년 뒤에나 알았다
미래에셋생명, 'GA 소속 설계사 개인일탈' 선긋기
7년간 사기행각 벌인 설계사…내부통제 현주소는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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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계속 주문하는 가운데 또 다시 설계사 개인 일탈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설계사는 투자 명목으로 약 7년 동안 고객 돈 27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이 사실을 4년 뒤에 확인했다. 금융권 내부통제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래에셋생명은 자사 소속 설계사의 금전사기로 고객 돈 약 27억4300만원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사건을 인지한 지 하루 만에 발표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설계사의 개인일탈'이라며 선을 그었다.
해당 설계사는 고객에게 차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손실액은 현재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사기행각이 처음 벌어진 시기와 이를 보험사가 알게 된 시점이다. 이 설계사는 2015년 11월25일부터 2022년 7월12일까지 약 7년간 반복적으로 고객금전을 편취해 왔다. 그러나 회사는 해당 사실을 약 4년이 지난 2026년 3월12일에야 확인했다.
이를 두고 설계사 조직이 대규모로 운영되는 업계 특성상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미래에셋생명 제휴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2018년부터 5년간 투자명목으로 고객금전을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손실금액은 약 5억30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3월엔 미래에셋생명 GA 소속 설계사 30명이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한 1400억원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 350명으로부터 293억원을 모집한 뒤 48억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GA 관련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강화를 재차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사 개인의 일탈까지 일일이 검사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는 평가가 나와 보험사 자체 점검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설계사에 대한 소송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금융사고 교육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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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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