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에너지 단계 '주의'로 격상…석탄발전 상한 해제·원전 가동 확대"
김성아 기자, 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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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에너지 비상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이번 주 에너지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비축유 방출을 추진한다.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발전 구조도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원전·석탄 중심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안도걸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동구남구을)은 16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제2차 당정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나라 원유 비축량은 약 208일분, LNG는 9일분 수준"이라며 "LNG의 경우 비축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올해 12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은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 상승과 수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비축유 방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의를 통해 2246만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향후 4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 안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구체적인 방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공급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그는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에서 개발·생산하는 원유 물량 가운데 약 335만배럴을 오는 6월까지 국내로 들여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 수급 관리와 관련해서는 LNG 사용을 줄이고 다른 발전원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석탄과 원전 발전량을 늘리고 LNG 발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산업부가 시행 중이던 석탄 발전량 설비용량의 80% 상한제는 오늘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전 가동률도 높인다. 안 의원은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이 6기가 있는데 3월까지 2기, 5월 중순까지 나머지 4기의 정비를 조기에 완료해 원전 이용률을 현재 60% 후반대에서 약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 원자재 수급 문제에 대한 대응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알루미늄, 황,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특히 나프타의 경우 국내 필요 물량의 약 25%가 중동에서 들어오는데 수급 차질과 가격 급등으로 석유화학 업체들이 생산 감축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나프타 국내 생산 물량의 해외 수출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나프타의 대체 수입선을 발굴하며 ▲여수 석유화학단지의 어려움을 고려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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