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이 다음 달 초 서울 여의도에서 그룹사 통합 주주 간담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2024년 5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2024 HLB 바이오포럼'에 참석한 진 의장. /사진=뉴시스


HLB그룹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그룹사 통합 주주 간담회를 진행한다.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LB그룹은 다음 달 초 서울 여의도에서 그룹사 통합 주주 간담회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진양곤 HLB그룹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제약 등 10개 상장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할 주주 수는 200~3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진 의장을 비롯해 각 상장 계열사 대표가 하나의 주주 간담회에 동시 참석하는 건 HLB그룹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HLB그룹 주력사 HLB는 2017년부터 매년 주주총회 이후 진 의장 주도로 주주 간담회를 진행했다. 주주 간담회는 지난해부터 그룹 전체 상장사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각 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주주 간담회를 통합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 주주 간담회는 주주와의 소통을 강조해 왔던 진 의장 주도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계열사 주주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만큼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각 사의 세부적인 사업 내용은 계열사 대표들이, 전체적인 사업 계획 및 중장기 전략은 진 의장이 주도해 답변할 전망이다.

진 의장은 지금껏 주요 사업 모멘텀이 있을 때마다 주주와 소통해 왔다. 지난해 3월 항암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불발 소식을 전한 게 대표 사례다. 진 의장은 FDA 보완요청서(CRL)를 수령한 지난해 3월21일 새벽 유튜브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고 같은 날 오전 온라인 주주간담회를 열고 CRL 수령 배경 및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후에는 회사 공식 텔레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주주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업계 특성상 소액주주들의 입김이 강한 것도 HLB그룹의 소통 확대 원인으로 거론된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사업 초기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창업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이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주주 신뢰를 확보해야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진 의장의 HLB 지분 역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23%에 그친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9.54% 수준이다. HLB의 소액주주 비율은 90.04%에 달한다.

HLB그룹 관계자는 "지금껏 주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며 "매년 각 사에서 정기주주총회 이후 진행했던 주주 간담회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 소통을 통해 시장 신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