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치 축소판' 남동구청장 선거 불붙었다
국민의힘 현직 프리미엄속 민주당 5~8명 경선 채비… 조직 결집·현직 평가 변수
인천=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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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인천 남동구 구청장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출마 예정자 8명이 거론되는 가운데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국민의힘은 현직 구청장을 중심으로 방어 구도를 유지하며 본선 경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남동구는 인천 정치지형에서 대표적인 '스윙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광역시청,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천경찰청 등 핵심 행정기관이 밀집한 행정 중심지이지만 선거 때마다 표심이 일정하게 고정되지 않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자치 이후 치러진 구청장 선거에서도 보수 계열이 다섯 차례, 진보 계열이 세 차례 승리하며 특정 정당의 장기 우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남동구를 두고 '인천 정치 지형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선거 열기는 민주당 내부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김성수, 김영분, 안희태, 이병래, 박인동 등 5명이다. 당 내부에서는 추가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까지 포함할 경우 후보군이 8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지방의회 출신 지역 정치인들이라는 점에서 조직 기반이 상당 부분 겹치며 경선 경쟁 역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다자 경선 구도로 내부 경쟁을 벌이는 사이 국민의힘은 현직 구청장을 중심으로 방어 구도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박종효 현 구청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종필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과 정승환 전 남동구의원 등의 이름도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아직 뚜렷한 경쟁 구도는 형성되지 않아 현직 프리미엄의 이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남동구 선거는 최근 선거에서도 엇갈린 정치 흐름을 보여 왔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같은 지역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앙 정치 지형과 지방 권력 구도가 교차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남동구를 '인천 정치의 바로미터'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처럼 정치 지형이 고정되지 않는 데에는 지역 구조도 영향을 미친다. 구월동 일대는 공무원과 직장인 유권자가 많은 인천 행정 중심지이고 논현지구와 서창지구 등 신도시는 젊은 층 비중이 높아 표심 변동이 빠른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만수동과 간석동 등 전통 주거지역은 지역 조직 기반 선거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특히 남동구 선거에서는 시의원과 구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지방의회 선거 조직이 구청장 선거와 맞물리는 '조직 선거' 변수도 주요 요소로 꼽힌다. 구청장 후보가 어느 지역 정치 조직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선거 운동의 확장력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남동구 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경선 이후 조직 결집과 현직 평가라는 두 변수가 맞물리며 막판까지 접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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