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모빌리티 기업 알톤이 영업적자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지 주목된다. 사진은 알톤의 판교 오피스. /사진제공=알톤


자전거 모빌리티 기업 알톤이 영업적자를 극복하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다음 과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다.

알톤은 1994년 설립된 자전거 및 부품 제조 회사다. 2011년 스팩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최대주주는 IT와 이차전지 소재 등을 개발하는 이녹스로 46.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6일 알톤은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결 기준 2024년 영업손실에서 2025년엔 흑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2025년 매출은 321억5926만원으로 전년 기록한 281억8529만원 대비 14.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2729만원이다. 영업이익률은 0.71%지만 전년도에 54억8895만원 적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특히 판매비와 관리비 절감이 두드러졌다. 2024년 연결 기준 판관비는 111억7860만원에 달했지만 2025년 79억8470만원으로 28.57% 줄었다. 급여에서 7억9717만원, 사용권자산상각비에서 5억3395만원을 절감했고 장기 매출채권 회수로 대손상각비가 8억2029만원이 환입된 것 등이 영향을 줬다.

재무 상태도 개선세다. 전년에 비해 영업 활동 현금흐름이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2024년 연결 기준 알톤은 38억2232만원 음의 흐름이었지만 2025년에는 4억7931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이 6억984만원을 나타낸 점이 긍정적이다. 전년에는 35억1982만원 순유출이었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함께 본업이 정상화된 흐름이다.


재무 활동 현금흐름에서는 13억9861만원의 유출이 있었다. 전년의 16억2230만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부채의 상환이 계속되는 흐름이다. 회사는 2025년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이 23억1745만원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알톤 관계자는 "재무 부분에서 장기 매출 채권이 회수에 따른 대손상각비 환입으로 판관비가 8억원가량 절감됐다"면서 "이 부분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원 재배치와 충원 등을 통해 인력 운용 구조를 효율화했고 대리점 판매 구조 시스템을 정비하하며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체질 개선 넘어 본업 성장 위해 'B2B 사업·기술 고도화' 추진…MOU·투자 통해 신성장 동력 모색도

알톤은 B2B 사업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모색을 추진한다. 사진은 충남 아산의 알톤 바이크 스튜디오. /사진제공=알톤


과제도 적지 않다. 일시적 실적 반등을 넘어 차기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이에 알톤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를 방안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회사는 올해 1월9일 118억2902만원 규모의 전기자전거 판매·공급계약 체결 건을 공시했다. 2024년 매출액인 281억8529만원의 41.97%에 달하는 금액이다. 알톤은 8월까지 전기자전거를 국내 IT기업에 공급할 예정인데 상대방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기업명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 계약은 특수판매팀의 전신인 법인 TF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톤은 개인 판매를 넘어 대량 수주가 가능한 B2B 사업 확장을 통해 영업력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리점들이 온라인 구매를 수행할 수 있는 B2B 몰 시스템도 구축했다.

알톤 관계자는 "회사는 미래 전략 중 하나로 B2B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대리점을 통한 소비자 판매를 중심으로 하고 공공기관, 기업 대상 사업은 제한적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법인 TF를 특수판매팀으로 전환하면서 대기업 등 대량 수요가 발생하는 판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업인 자전거 분야의 기술 개발도 계속한다. 전기자전거와 배터리 분야가 대표적이다. 알톤은 지난 13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한 리튬 인산 망간철(LMFP) 배터리 적용 전기자전거 인터S1과 인터S2 모델을 전시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본업인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나 충전기 등은 계속 개발하며 기술 고도화를 따라갈 방침"이라며 "이에 더해 미래 전략 측면에서 유망 산업을 찾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펴며 도약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 기업과의 협력과 투자를 통해 신규 주력 사업 발굴을 위한 행보에도 나선다. 알톤은 최대 주주인 이녹스와 함께 지난 1월21일 벤처캐피탈 기업 나우IB캐피탈과 3자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 첫 단계로 나우IB캐피탈은 2월 초 알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을 투자했다. 확보한 주식은 107만2962주이며 보유 비율은 7.76%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한계가 있는 자전거 산업을 넘어 회사의 매출 성장과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최대 주주인 이녹스와 알톤이 소통하면서 회사의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MOU 체결과 유상증자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향후 M&A(기업 인수합병)를 통해 유망 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을 탐색하고 후보군 추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위한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