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이 꽃가루은행에서 꽃가루 채취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 영천시



영천시가 기후변화와 꿀벌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수 농가 지원에 나선다.

영천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한달간 '과수꽃가루은행'을 운영해 안정적인 과일 결실을 돕겠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이상저온 등 기후 변화로 개화기 냉해 피해가 증가하는 데다 꿀벌 등 화분매개충의 개체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자연 수분만으로는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공수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영천시는 농업기술센터 내에 전문 채취 장비와 기술 인력을 배치해 농가가 직접 꽃봉오리를 가져오면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공수분은 암술에 꽃가루를 인위적으로 묻혀 결실률을 높이는 작업으로 과일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정형과 생산 비중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공수분기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이를 통해 적기 작업과 노동력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가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해 필요 시 공급하고 발아율 검사를 통해 농가별 맞춤형 인공수분 방법도 지도할 방침이다.

최재열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개화기를 맞아 저온 피해 예방 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미리 확보해 적기에 작업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