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지난해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뉴스1


남양유업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해 온 고강도 혁신에 힘입어 지난해 5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저수익 품목을 정리하고 핵심 브랜드 중심의 수익 구조를 구축한 전략이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이 됐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1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2억4998만원에서 71억원으로 상승했다. 매출은 4% 줄었다.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제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수익성이 낮은 품목은 과감히 축소하면서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또 온라인 채널을 강화와 카페·급식 등 B2B 거래선 확대를 통해 판매 채널 다각화도 병행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추진된 지배구조 혁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남양유업은 집행임원제도를 통해 이사회(감독)와 경영진(집행)을 분리해 책임경영의 속도를 높였다. 기존 오너 체제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한 거버넌스와 운영 시스템 자체를 재설계해 오너 리스크를 원천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 2023년 715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2024년 98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12일 총 31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오너 일가 관련 재원을 활용한 82억원 규모의 '특별배당'과 3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이 포함됐으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아시아 수출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분유는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베트남에서는 현지 유통기업 푸타이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컵커피 '프렌치카페 로스터리'와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은 몽골·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수출을 넓히며 아시아 전역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수출국과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개편과 채널 다각화, 운영 효율화를 통해 5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강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핵심 브랜드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 기반의 경영 체계를 통해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