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국민연금 의결권 판단 존중…지속 성장 모멘텀 삼을 것"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의미 인정 판단"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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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존중하고 경영 전략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 제5회 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 등 13개 사 주주 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은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황덕남 사외이사·박병욱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의결권을 미행사하기로 했다. 김보영, 이민호 감사위원 후보 선임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합작사 크루서블JV(조인트벤처)가 제안한 월터 필드 맥랠런 기타비상무이사와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최병일·이선숙 사외이사에 대해선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고려아연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경영권 분쟁 표 대결의 캐스팅보트로 꼽혀왔다.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 연합은 각각 40% 안팎의 우호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공개된 이후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수책위의 전략적 의결권 행사를 존중한다"며 "이번 결정을 회사 지속 성장과 발전의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시장 및 주주와의 소통, 투명성 강화, 이사회의 다양성 등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한다"며 "국민연금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비롯해 정관 변경의 건과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대부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의 상징성이 담긴 크루서블JV의 후보에 대해 의결권의 절반을 행사하는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며 "이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제련소 건설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 나아가 기업가치 증대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주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려아연은 "나머지 50%의 의결권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추천된 이사 후보들에게 일부씩 분배함으로써 고려아연 이사회의 다양성 및 시장 친화적인 소통 강화의 방향성도 제시해 주셨다"며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한미 전략광물 협력의 중요성과 성공이라는 경영 비전과 성장성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이자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균형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현 경영진이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와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구축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산업과 국익에 기여하겠다는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책임 있는 ESG 경영과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시장 친화적인 제도와 시스템 강화 노력 등을 통해 모범적인 기업으로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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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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