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수식 고려대 명예교수. /사진제공=유족


한국 보험학을 경영학의 전문 영역으로 체계화하고 국민연금 등 국가 사회보장제도 기틀을 마련하는 데 헌신한 신수식(申守植)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21일 낮 12시 44분쯤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경북 의성 출신인 고인은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쾰른대에서 유학했다. 1971년부터 2007년까지 36년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으며, 고려대 경영대학장, 노동대학원장, 한국보험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술 및 교육 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고인의 가장 큰 학문적 업적은 과거 상법의 하위 영역 정도로 치부되던 보험학을 위험관리, 자본운용, 상품설계 등을 아우르는 경영학의 독립적인 전문 분야로 격상시킨 점이다. 특히 1974년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펴낸 저서 '한국보험사'는 국내 보험학 연구의 이정표가 된 대표적 저작으로 꼽힌다.


학문적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 정책 반영에도 힘을 쏟았다. 고인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국가 주요 사회보험 제도의 도입과 개선 과정에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며 국민 복지 증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족은 부인 윤혜숙씨와 1남1녀(신령 수원대 바이오공학부 교수·신대욱 SGIS KOREA 이사)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24일 오전 5시, 장지 동두천 예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