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CEO "로봇 사업 본격화해 성장 기반 견고히 할 것"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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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주총서 올해 전사 사업 운영 방향을 소개하며 "LG전자는 AI가 사업 근간을 바꾸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지만 동시에 성장의 밀도를 높일 결정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류 CEO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성장 기반을 증명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사업 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 전략적 육성 ▲주력사업의 초격차 확대 ▲B2B, 플랫폼, D2X 등 고수익 육성사업 선택과 집중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제시했다.
LG전자가 올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로봇이다. 류 CEO는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만큼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B2B 부품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가전용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 대 수준의 양산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로봇 타입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구축한다.
동시에 홈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류 CEO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주력사업 초격차 확대를 품질과 성능을 높여 프리미엄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제품 출시 속도를 올리고 제조 원가를 낮추는 노력도 병행한다.
고수익 사업은 B2B, 플랫폼, D2X 등 육성사업에 투자 비중을 확대해 2030년까지 각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북미와 유럽 시장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하고 전장 사업은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솔루션 개발, 인포테인먼트 기술 선점에 집중한다.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은 기존 공랭식 솔루션을 넘어 차세대 액체 냉각 기술까지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진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24년 전담 사업조직을 설립한 이후 2년 만에 5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향상 청사진도 제시했다. LG전자는 AI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해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주주환원 정책 강화 안건들도 승인됐다.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1000원에서 1350원으로 35% 늘렸다. 2000년 LG정보통신 합병과 2002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 6442주(보통주 1749주·우선주 4693주) 전량 소각했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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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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