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1위 후보 컷오프는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
대구=황재윤 기자
공유하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저에 대한 컷오프는 민주주의를 배신한 행위"라며 "선거는 민의를 반영하는 절차인데 이를 무너뜨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자신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여러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최근 조사에서는 2·3위 후보를 합친 것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1위 28.2%, 2위 9.5%로 18.7%포인트 차이가 났다"며 "이처럼 격차가 큰 1위 후보를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도 문제 삼았다. 그는 "컷오프 발표 직전까지 시민공천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중앙당과 공천관리위원회 간 의사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조차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을 '중앙당 중심 공천의 폐해'로 규정했다. 그는 "결정은 우리가 할 테니 시민들은 따르라는 것이 이번 컷오프의 본질"이라며 "대구시민들은 선택할 자유를 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많은 정치인들이 유권자가 아니라 중앙당과 공천권자만 바라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시민의 뜻과 무관하게 공천이 좌우되는 구조를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치 환경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공천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훼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컷오프 결정을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며 "재고하지 않는다면 대구시민들도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를 시민의 도시로 바꾸고자 했다"며 "이번 결정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대구=황재윤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에서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