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헬스]손·발·턱·입술 끝 부분 커진다면, 성장호르몬 이상징후
말단 비대증 가능성…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유발
수명 줄어들 수도…수술이 제일 효과적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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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비대증은 성장호르몬 과다 분비로 인해 손, 발, 코, 턱, 입술 등 신체 끝 부분이 커지는 만성 질환이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탓에 환자 본인도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4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말단 비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성장호르몬 과다 분비를 유발하는 뇌하수체 종양이다. 신체 말단이 비대해지면서 특이한 얼굴 생김새가 나타나고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앞이마나 턱이 튀어나오거나 손과 발의 크기가 커지는 탓에 평소 사용하던 장갑이나 신발, 반지 등이 맞지 않으면 말단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말단 비대증으로 인한 신체 변화는 천천히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이를 고려해 옛날 사진을 시간 경과에 따라 차례로 비교하면 말단 비대증 여부를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인슐린에 대해 길항작용(상반되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효과를 서로 상쇄시키는 작용)을 나타낸다. 성장호르몬으로 인해 말단 비대증이 생겼을 경우 혈당조절 장애나 당뇨병이 생길 수 있는 이유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심근증, 이완기 장애, 고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말단 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이다. 뇌하수체 종양의 크기가 작을수록 완치율이 높아진다. 성장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소마토스타틴, 도파민 촉진제인 브로모크립틴 등은 약물치료에 활용된다. 수술 후 추가 치료 개념으로 방사선 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말단 비대증 환자는 성장호르몬 과잉 분비로 인해 같은 나이의 일반인보다 합병증이 발병하기 쉽고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이로 인해 수명이 약 10년 정도 짧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에게는 두통, 시야장애,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당뇨병 등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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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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