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CEO 연봉 54% 감소…총수경영 GS건설 최대 인상
'건설 연봉킹' 삼성물산 오세철…대우건설 18% 상승
이화랑 기자
1,108
공유하기
건설실적 하락 속에 시공능력 상위 상장 건설업체들이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감축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재작년 빅배스(영업이익 하향조정) 여파로 적자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이한우 대표이사 부사장은 윤영준 전 사장의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와 비교해 감소율이 컸다. 총수경영을 하는 GS건설의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은 1년 만에 연봉이 60% 이상 올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가운데 CEO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GS건설이다.
허 대표는 지난해 급여 10억9600만원, 상여 6억5000만원 등 총 17억4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전년(10억8400만원) 대비 61.07% 오른 금액이다. 2024년에는 상여금 없이 기본 급여만 받았으나 지난해 상여를 수령해 총 연봉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업계 1위 삼성물산이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14조1485억원, 영업이익 535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오세철 대표는 급여 8억6700만원, 상여10억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1500만원을 합쳐 총 19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20억3600만원) 대비 2.21% 삭감됐으나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대우·DL CEO 6억~9억원 수령…HDC 5억 미만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급여 6억500만원, 상여 3억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200만원 등 총 9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2024년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가 급여와 상여금 등을 포함해 20억1100만원을 받았으나 1년 만에 53.95% 감소했다. 회사가 2024년 해외 플랜트 손실을 반영한 빅배스를 단행하며 1조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건설 측은 회사 실적이 임원 보수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윤 전 대표는 이 대표보다 직급이 높고 근속 기간이 길어 영업실적의 영향으로 줄어든 건 아니다"라면서 "윤 전 대표의 경우 기타 근로소득에 퇴직금 일부가 반영됐고 이를 제외하고 급여와 상여만 비교하면 보수 격차는 약 2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총수 일가이자 지난해 공식 취임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급여 4억2000만원, 상여 1억8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 총 6억2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5억1200만원) 대비 17.58% 인상된 금액이다. 2024년 연봉 인상률은 52.00%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815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인상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 4억2200만원, 상여 1억100만원, 기타 1700만원을 포함해 총 5억4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에 마창민 전 대표가 4억500만원을 수령했다. 박 대표는 마 전 대표보다 33.33% 오른 연봉을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현직 등기임원에 대한 개인별 보수 지급액이 5억원 이하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4년 최익훈 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3억6100만원(퇴직금 포함 5억19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