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진은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가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


신세계가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정관에서 삭제했다. 오는 9월 예정된 상법 개정안 시행에 앞선 선제적 조치로, 소수주주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신세계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69기 정기 주주총회를 집중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세계는 ▲제69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5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신세계는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인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과정에서 주식 1주당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소수주주가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어 대주주의 독단을 견제하는 장치로 통한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인 우정섭 지원본부장(전무)을 선임했다. 우 전무는 전략실과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거치며 사업 구조와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다. 향후 SSG 계열분리와 자기자본이익률(ROE) 7% 달성 등 자본 효율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며 수익성 중심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총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법학 전문가인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재선임됐다. 최 이사는 2022년 신세계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돼 지금까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2027년까지 2년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