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양 광주장애인미술협회장.


오는 10월 광주장애인미술협회가 주체하는 장애인 아트페어 'Different View, New Wave'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34년 전통을 지닌 협회가 선보이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준비 과정에서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아트페어가 공적 지원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이번 장애인 아트페어는 공모사업 중심의 제한된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휠체어 이동 동선 확보, 편의시설 구축, 수어 통역 제공, 안전 인력 배치 등 필수적인 요소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지원도 이뤄지지 않아 일부 예산은 민간 후원에 기대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단순한 재정 부족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공모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재원 마련과 제도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광주가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국제적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음에도 장애인을 위한 독립적 비엔날레가 부재한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문경양 광주장애인미술협회장은 "장애인 문화예술을 '복지'가 아닌 '권리'로 규정하며 전용 예산의 구조적 편성, 지자체 직접 지원 제도화, 장애인 문화예술회관 설립, 장애인 비엔날레 신설이 필요하다"며 "이번 아트페어가 단순 전시를 넘어 사회의 공정성과 포용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