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차질?…메디톡스, 투자한파에 관계사 리비옴 결국 청산
기술이전 등 지원에도 성과 미미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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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의 신약개발 관계사가 청산 작업에 착수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신약개발을 담당하던 관계사 리비옴이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송지윤 전 수석연구원 등 메디톡스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 미생물 치료제 분야를 담당하던 연구진이 주축이 돼 설립된 지 5년 만이다. 메디톡스는 2021년 9월 30억원 규모 투자로 리비옴 지분 70.1%를 확보했지만 청산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리비옴은 메디톡스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리비옴 청산으로 인해 메디톡스가 미래 먹거리로 꼽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리비옴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미용 사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메디톡스 전체 매출에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86.8%로 리비옴 설립연도인 2021년(65.05%)보다 되레 상승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리비옴을 청산한 뒤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리비옴, 실적 개선 지연에 자본잠식…투자 유치 난항
리비옴이 신약으로 개발하던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세균 등 각종 미생물을 의미한다. 인체 균주인 만큼 전통적인 신약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며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가 많지 않은 초기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메디톡스는 시장 선점을 위해 리비옴에 차세대 미생물 치료제 후보물질과 제반 기술을 이전하는 등 지원했다.
리비옴은 메디톡스 지원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염증성 장질환 신약 후보물질 LIV001 호주 및 유럽 임상을 추진했으나 끝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손실 약 28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자산과 부채는 각각 7억8294만원, 80억6449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리비옴은 투자 유치에도 난항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같이 성공 사례가 있는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등 안정적인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라는 게 바이오텍 관계자 설명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의 경우 외부 투자를 통해 진행해 왔는데 VC(벤처캐피탈) 투자 환경이 악화하면서 리비옴 청산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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