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가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을 앞두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주가와 시가총액이 상장 유지 기준선에 근접하자 숏폼 드라마와 일본 진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팬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해 11월 2000원대에서 1000원대로 내려앉은 이후 줄곧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6월23일 종가 기준 1010원, 장중 최저가 971원을 기록한 데 이어 8월10일 1161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요건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1일 시행된 '동전주 규제'에 따라 30거래일 연속 종가가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시가총액 요건 역시 부담이다. 지난달 1일부터 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원으로 인상된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된다. 이날 기준 팬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322억원으로 현행 기준은 충족하지만 내년 1월 기준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팬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1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손실 42억2000만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4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매출액은 98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에 팬엔터테인먼트는 숏폼 드라마 제작과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숏폼 드라마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멀티 파이프라인'을 가동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인수한 일본 영화·애니메이션 수입·배급사 미디어캐슬을 통해 현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영화 배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팬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11월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미디어캐슬 지분 43.1%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추가 지분을 확보해 지분율을 56.08%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 현지 법인인 '미디어캐슬 재팬'을 추가로 설립하며 일본 사업에 무게를 실었다.
신사업이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해외 숏폼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된 데다 일본 사업을 맡은 자회사 미디어캐슬의 재무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해외 영화 및 애니메이션을 수입·배급하는 미디어캐슬의 지난해 매출액은 73억1000만원으로 팬엔터테인먼트 전체 연결 매출(351억원)의 약 20%를 차지했으나 79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키웠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 17억5000만원(전체 매출의 약 18%)에 그쳤다. 미디어캐슬 재팬 또한 지난해 당기순손실 875만9000원,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285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일본 법인이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눈에 띄는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일본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한국과 일본 간 콘텐츠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전주 규제 우려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큰 사안인 만큼 주가 부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이 있으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미현 기자
안녕하세요. 김미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