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브랜드 IP 활용 신규 제품군을 16종으로 확대한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비비고와 다시다, 햇반 등 대표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식품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스낵과 빙과, 음료 등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수요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편의점(CVS)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IP 활용 신규 제품군을 13종에서 이달 말까지 총 16종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각 유통채널의 특성과 소비자 구매 행태를 반영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사가 제품을 개발한 뒤 유통사에 제안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개발 단계부터 유통사와 협업하고 있다. 편의점 판매 현황과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을 발굴하고, 편의점 상품기획자와 유통사의 현장 경험을 반영해 제품 콘셉트부터 가격과 중량까지 공동으로 결정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4일에는 '햇반 라이스크림' 백미밥·흑미밥·파로현미밥 등 3종을 출시했다. 앞서 비비고 김의 고소한 풍미를 스낵으로 재해석한 '김 나쵸'와 '김 팝콘', 다시다의 감칠맛을 접목한 스낵, 햇반의 곡물 전문성을 활용한 음료 등도 선보였으며 이달 중에는 '햇반 라이스라떼' 크림플레인·에스프레소 2종과 '맛밤 밀크티라떼'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 제품들의 판매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3월부터 출시한 브랜드 IP 활용 제품은 이날까지 누적 약 700만개가 판매됐으며 판매액은 약 150억원 규모다. CJ제일제당은 익숙한 브랜드를 스낵과 빙과, 음료 등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경험하도록 하면서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고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장수 브랜드가 쌓아온 인지도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주는 신선함을 더한 점이 소비자 호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익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신제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색다른 형태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제품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진 점도 이러한 전략의 배경으로 꼽힌다. 식품업계에서도 검증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맛과 형태를 결합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브랜드 IP 활용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비비고 김의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한 '김 나쵸'와 '김 팝콘'은 K스낵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 IP 활용 제품의 해외 진출도 순차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CJ제일제당만의 맛과 브랜드 자산은 새로운 카테고리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지속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IP를 활용한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