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성장 구조를 다변화한다. 사진은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삼양식품


불닭의 글로벌 흥행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전략 브랜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중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5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관세 환경 변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518억원, 영업이익 5242억원, 당기순이익 3887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성장 전략으로 '생산 효율성 증대를 통한 핵심 역량 강화'와 '전략 브랜드 중심의 성장 구조 다변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밀양 제2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능력이 확대됐지만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와 노동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생산 효율의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정 개선과 설비 고도화 등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충할 것"이라며 "동시에 글로벌 수요 확대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 구조 다변화를 위해서는 "전략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 확대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라면 외의 소스, 스낵, 간편식 등으로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펄스랩 등 헬스케어 및 식물성 단백질 기반 신성장 브랜드 육성을 통해 기존 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주주 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삼양식품은 2025년 사업연도 기준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한 4800원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배당으로 지급한 2200원을 제외한 2600원을 결산 배당으로 지급한다.


김 대표는 "매년 당기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고자 지속적으로 주당 배당금을 증액해 왔다"며 "앞으로도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과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유럽 점유율 만족 못해…맵탱·탱글 브랜드 확장"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가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김 대표는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 확장 의지를 보였다. 그는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국 현지 생산, 동남아, 중동 등 권역별로 모두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어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드러냈다. 그는 "기존 라면 범주를 벗어나 맵탱이나 탱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맵탱은 동남아시아에 집중해 준비 중인 신제품에 주력할 것"이라며 "탱글로 글로벌 컵 파스타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