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 의원은 법원에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사진=뉴시스


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 갑)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주 부의장은 지난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데 이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사당화하려는 정략적 사천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앞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주 부의장을 비롯한 일부 인사를 경선에서 배제하고 6인 경선 구도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부의장은 "절차와 내용 모두에서 위법성이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정상적인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찬성·반대·기권을 개별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위원을 모두 찬성으로 간주한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실체적인 면에서도 부당성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20년의 법관 경력을 비롯해 장관, 정무특보, 원내대표 3회 역임 등 공관위가 내세운 '능력과 경험' 기준에 충분히 부합함에도 여론조사 선두 후보를 잘라내는 것은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대구 시민에게 중앙의 결정을 무조건 따르라는 일방통보이자 무도한 권력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복·표적 공천은 보수 정치 몰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지금의 보수는 'TK 고립', 'TK 자민련'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주 부의장은 "직접 법정에 서고 시민 앞에 서서 이 무도한 권력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대구를 지키는 것이 곧 보수를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가처분 심문기일은 27일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주 부의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