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방부와 손잡고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확대 실시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첫날에 충남 논산 연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연무읍 제2사전투표소에서 육군훈련소 장병들이 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최근 급여 인상 등 군 장병의 복무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불법도박, 금융사기, 고금리 대출 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국방부와 협력해 보다 강화된 금융교육을 군 장병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찬진 금감원장은 광주 제31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약 200명의 훈련병을 대상으로 '군 장병 불법도박 피해예방 및 건전한 자산관리'라는 주제의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이 원장은 급여 관리 및 올바른 투자 방법과 유의사항 등을 군 장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사례 위주로 설명했다. 또 불법도박 및 채무 현황 등 통계자료를 통해 금융사고의 위험성을 알렸다.


이 원장은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기회를 만들고 전역 후 출발선을 다르게 할 것"이라며 "특강을 계기로 금융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형성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 특강은 군 장병의 금융사고 노출 우려가 커지며 올바르게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금감원은 국방부와 함께 군 장병에 대한 금융교육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금감원은 향후 군과 협력을 강화해 복무 주기에 따른 '쓰리 스텝'(3-Step) 금융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입대 직후엔 훈련소에서부터 도박, 고위험 투자 위험성, 급여 관리 중요성 등을 집중 교육할 방침이다.

이미 금감원은 실제 군대에서 발생하는 위험 사례와 적정 대응요령 중심의 특화 콘텐츠를 새로 제작했다. 다음달 중 장병내일적금을 취급하는 은행 등에 해당 콘텐츠를 배포해 훈련소 적금 모집 현장에서 이를 교육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군 생활 중에는 방문·온라인 교육을 통해 금융기초지식과 신용관리 능력 향상 및 금융범죄 예방 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군 재정담당자 금융연수도 확대 실시(연 1회→2회 등)해 부대 내에서도 관련 교육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역을 앞둔 장병에겐 급여, 장병내일적금 등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재무목표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것을 돕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전문 재무설계사가 개인의 상황에 맞게 금융 플랜을 제시해 주는 '1:1 재무설계 프로그램'을 오는 5~8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금감원은 "군 장병에게 복무기간 동안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금융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확립하고 일상에서 건전하고 스마트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