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의성 선거 여론조사 '신뢰성 논란' 확산
조사결과 사전에 유포된 수치와 일치
소요시간도 80분만에 뚝딱 '비정상적'
"조사방식·데이터 처리과정 확인 필요"
대구=황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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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위와 경북 의성 지역 선거를 둘러싸고 특정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전에 지역 사회에서 떠돌던 수치가 실제 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발표된 데 이어 조사 속도 역시 이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군위군 클린 선거단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중심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A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있다. 해당 조사는 약 80분 만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유사 조사 평균 소요 시간인 5~6시간에 비해 크게 단축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분당 전화 발신 건수와 응답 확보 속도 모두 기존 조사 대비 여러 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역 인구 구조와 응답 환경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군위군의 경우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인구 밀도가 낮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단시간 내 대규모 응답을 확보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에서는 조사 발표 이전부터 특정 후보의 득표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소문이 확산됐고 이후 발표된 결과와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조사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의성군민 B씨는 "사전에 들었던 수치와 거의 동일한 결과가 발표돼 놀랐다"며 "조사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쟁 후보 측은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해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사 방식과 데이터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여론조사 신뢰성 문제로 보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여론조사는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인 만큼 조사 방식과 결과에 대한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기관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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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황재윤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에서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