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희정 르노코리아 대내·외 전략본부장(왼쪽부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르노그룹이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을 통해 유럽 외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 생산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동시에 갖춘 르노코리아는 해당 전략의 핵심 축이자 D·E(중형·준대형) 세그먼트의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을 비롯한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 상희정 르노코리아 대내·외 전략본부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르노코리아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프로보 회장은 "퓨처레디 플랜은 기술력과 개발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새로운 표준으로 개발 기간을 2년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한 르노코리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이 지난 3월 발표한 퓨처레디 플랜은 2030년까지 신모델 36종을 출시하고 전동화 및 글로벌 라인업 확대를 가속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을 인도·모로코·터키·라틴아메리카와 함께 5대 글로벌 허브로 지정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르노코리아의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르노그룹의 아시아 거점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과 연구개발(R&D)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국가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지난달 누적 생산 4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약 45%(180만대)가 수출 물량이다.


프로보 회장은 "더 큰 세그먼트 차량의 내수와 수출을 담당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은 르노코리아만이 보유한 독보적이고 핵심적인 경쟁력"이라며 "4년 전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프로젝트를 한국에 배정했을 당시를 돌아보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는 필랑트,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등 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 전기차 폴스타 4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에서의 전동화 모델 생산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이 일환으로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4일 부산시와 추가 설비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파리 사장은 "부산공장은 다음 단계의 전동화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스마트 팩토리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어떤 형태든 지속적인 전동화 기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보 회장은 역시 "그룹 차원의 강력한 전동화 전략이 르노코리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향후 르노코리아가 개발하게 될 D·E 세그먼트 차량에는 전기차도 포함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