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지키려 신혼집 들어간 엄마…'캐리어 시신' 피해자, 폭력 사위에 참극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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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캐리어 시신' 피해자가 가정폭력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함께 생활하던 중 사위의 폭행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숨진 장모 A씨(50대)는 2025년 9월 딸 최모씨(26)가 사위 조모씨(27)와 혼인신고를 한 이후부터 함께 생활해 왔다. 대구 서구에 거주하던 A씨는 최씨가 남편 조씨로부터 폭행당하자 딸을 보호하기 위해 동거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은 지난 2월 대구 중구 소재 한 오피스텔 원룸으로 이사했다. 경찰은 조씨가 이 무렵부터 A씨에게도 폭행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지난 3월18일 원룸에서 A씨를 손과 발 등으로 약 2시간여 동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소음을 내고 물건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폭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다. 금전, 재산 문제로 인한 갈등은 없었다.
부검 결과 A씨는 갈비뼈와 골반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다. 추정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다.
범행 당일 최씨는 조씨의 지시에 따라 시신 유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가 남편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범행에 순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는 A씨 시신을 중형 여행용 가방에 담아 오피스텔에서 20여분 거리인 칠성시장 공영주차장 인근 신천변까지 걸어서 옮긴 뒤 유기했다. CCTV에는 대낮에 조씨가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고 최씨가 뒤를 따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조씨는 최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시신은 지난 3월31일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시신 일부가 변형된 상태였다.
경찰은 조씨에게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적용했으며 최씨에게는 시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두사람은 지난 2일 모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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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시대 강지원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