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도로명에 '지역 역사' 담는다
용인=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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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가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도로시설물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명 등을 반영하는 지명 제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용인시는 SK하이닉스가 약 60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처인구 원삼면에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온 마을의 이름과 지역 설화 등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로시설물명에 부여한다.
이번 지명 제정 대상은 교량 9곳, 지하차도 1곳, 교차로 20곳 등이다. 시는 지난달 '제2회 용인시 지명위원회'를 열고 고문헌과 향토 자료에서 발굴한 순우리말 지명을 대거 상정해 심의를 마쳤다.
주요 명칭을 살펴보면, 원삼면 고당리 마을 명칭이자 순채가 자라는 연못을 뜻하는 '순무지'를 활용한 '순무지삼거리', 독성리의 옛 이름인 '독천'에서 따온 '독촌사거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주출입로에 신설되는 교량인 '야광주교'는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이 지역을 '밤에도 빛나는 구슬(야광주)이 묻힌 형상'이라고 평한 설화에서 유래했다.
이번 지명 선정에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도 적극 반영됐다. 시는 지난 1월 원삼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회의를 거쳐 '중터사거리' 등 현지 주민들이 제안한 명칭들을 최종 안건에 올렸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야광주교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품은 보석처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세계 첨단산업의 빛을 밝히는 관문이 될 것이라는 염원을 담아 제정했다"며 "이번 지명 제정은 세계 반도체산업을 선도하는 용인특례시의 미래와 원삼면 주민들이 지켜온 역사와 이야기를 함께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심의를 통과한 이번 지명 제정안은 향후 경기도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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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동우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경기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