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에만 57조 벌었다…연간 영업익 '300조 시대' 성큼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한국 기업 신기원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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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을 등에 업고 올해 1분기에만 5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 시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01% 급증한 57조2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해당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까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0조1923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7조원 가량 더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단일 분기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거둔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국내 기업 역사상 최초·최고의 기록이기도 하다.
1분기 매출 역시 133조원으로 단일 분기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5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DC) 증설 투자가 늘어나며 서버용 D램과 HBM 수요가 급증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늘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메모리 탑재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가격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실적 추정치 또한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421.36% 급증한 227조3165억원이다. 올해 1월 전망치가 100조9736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개월 새 2배 이상 상향조정됐다.
여기에 1분기에만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남은 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영업이익 300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HBM4 공급이 본격화하면 실적 상승세에는 더욱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고객사에 양산 출하했다. HBM4 가격은 HBM3E 대비 최대 30% 높은 7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으로 302조원을 제시했고 메리츠증권은 322조원을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이제 미드 사이클에 근접했을 뿐"이라며 "삼성전자의 우월한 가격 협상력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 및 제조사(OEM)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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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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