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강남초 전경./사진=황재윤 기자



경북 안동강남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에 조성하는 공영주차장과 복합시설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8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학교 운동장 지하에 11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늘봄교실과 북카페, 다목적회의실 등을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제 이해당사자인 학부모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약 2년 전 실시된 설문조사가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학모들은 "현재 재학 중인 저학년과 병설유치원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제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이 구조적으로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로 인한 학습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학부모들은 "공사 기간 동안 최소 2~3년간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놀이권 침해를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공사 중 안전사고 위험, 통학 동선 변경, 차량 증가, 외부인 출입 확대 등 다양한 안전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대책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논란은 경북도교육청의 입장이 알려지면서 더욱 확산됐다. 도 교육청이 해당 사업이 교육부 공모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학부모 동의 여부는 평가 기준이 아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자 학부모들은 사실상 의견과 무관하게 사업이 강행될 수 있다는 점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은 사업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다수는 설문조사 적법성 검증, 학부모 의견수렴 절차 재검토, 공사 안전대책 공개, 사업 추진 근거 재확인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사 영향과 안전 문제를 반영한 재설문 실시 필요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 안전과 학습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시설 사업이 추진될 경우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당국은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공사 지연과 학습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공정 관리와 학습권 보호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 역시 설명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의해 학부모와 주민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으나 일정 조율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조만간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안동강남초 관계자는 "오는 14일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이후 학부모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