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혜자로운 자체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GS25


GS25의 자체 브랜드(PB) '혜자로운'이 재출시 2년 만에 매출을 2.5배 끌어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부터 쌓아온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고물가 속 실속형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GS25에 따르면 지난해 혜자로운 브랜드의 매출은 2023년 대비 150% 증가했다. 혜자로운은 2010년 배우 김혜자씨와 함께 출시한 도시락 제품에서 시작된 PB 브랜드로 2017년 단종된 지 6년 만인 2023년 2월 재출시됐다.

도시락에서 시작된 혜자로운 브랜드는 김밥·햄버거 등 간편식 및 즉석밥, 디저트류까지 카테고리가 확대됐다. 대표상품은 ▲혜자로운 도시락 시리즈 ▲혜자로운 디저트 시리즈 ▲혜자로운 알찬유부초밥 등으로 현재 70여종의 품목이 운영되고 있다.


재출시 이후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혜자로운 도시락 시리즈는 지난해 5월 2년 만에 누적 판매 43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6일 출시된 디저트 시리즈도 한 달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다. GS25는 디저트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약 한 달 앞당긴 오는 8일 신제품 '딸기스틱빵'을 선보일 예정이다.

혜자로운 브랜드는 특정 상품의 흥행을 넘어서 카테고리 전반의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도시락 재출시 이후 1년간 GS25의 도시락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1% 신장했다. 혜자로운 브랜드와 함께 다른 상품을 구매하면서 점포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S25 관계자는 "디저트 등 신규 카테고리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지며 단순 도시락 브랜드를 넘어 종합 먹거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가성비와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검증된 제품력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출시 당시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던 품질에 대한 신뢰가 재출시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GS25가 경쟁력 있는 PB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5만4852개) 대비 2.9%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형을 키우는 방식은 더 이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며 "검증된 브랜드 자산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차별화된 PB 상품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며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