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0일 서울 시내 한 빌딩 내 전기차 주차구역에 차량이 주차된 모습. /사진=뉴스1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연기관 차의 유지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98만1321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1만6310대)과 비교하면 36% 증가한 수치다. 2024년 3월 53만대였던 전기차는 2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연내 100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국내 등록 전기차의 34.7%(34만1408대)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26개 이상 수입 브랜드 전기차의 국내 등록량(32만3675대)을 웃도는 규모다.

현대차는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출시하고 현재 9종의 전기·수소차를 판매하고 있다. 기아는 28만637대로 28.5%를 차지하며 단일 브랜드 기준 전기차 시장 2위 자리를 지켰다.


전기차 중 차종별 비중은 승용차(10인 이하 탑승)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전기차 등록대수 중 약 80%(78만3320대)가 승용차로 나타났다.

화물차도 국내 등록 전기차의 18.5%(18만2006대)를 차지하며 전기차 100만대 시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승용차 대비 보조금 규모가 커 전기 화물차의 가격 프리미엄이 내연기관과 비교해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포터 II 일렉트릭, 봉고 III EV 등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실구매가 가능하다.

고유가·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충전비와 유지비가 내연기관 대비 낮은 전기차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