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시대 DB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월드컵 경기장을 짓는 꼴이다."

7월 전남광주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의회가 통합의회를 어디에 둘지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장 리모델링 추진계획을 세워 예산낭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남도의회가 사무실 증축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가 지난달 도의회에 본회의장 개선만큼은 멈춰달라고 요청한 후 시의회 본회의장 리모델링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지역 관가에 따르면 광주시의회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의원실 확장 30억원 △본회의장 리모델링 9억900만원 △방송 장비 구입 등 43억원을 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통합특별시 출범 전까지 리모델링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의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추진 전에 올해 본예산을 통해 주민 개방 편의시설과 본회의장 등 청사 리모델링 예산 15억여원을 편성했다.


또 도의회는 지난해 6월부터 의회 사무동 증축 공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광주시의회는 지난 3월 개최한 전남도의회와의 사무처 간담회에서 도의회가 추진하려 했던 본회의장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이에 도의회도 통합의회 주청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장 리모델링을 할 경우 지역갈등을 우려 공사를 중지한 상태다.


도의회는 통합시의회가 무안으로 확정되면 일부 사무실을 신축건물로 옮기고 본회의장 등을 확장해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의회의 설익은 꼼수행정(?)에 대한 혈세낭비 지적과 함께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무안 남악에 거주하는 한 도민은 "통합의회 청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와 전남에서 본회의장 리모델링공사를 하게 되면 한곳은 무용지물이 된다"면서"통합의회청사가 정비될 동안 회의장소를 빌려쓰면 될 텐데 ..설익은 시의회 행정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도민도 "중동전쟁사태로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한푼의 예산도 아껴써야 할 판이다"면서"무안으로 통합의회가 결정되면 이에 따른 예산 낭비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도 "통합시가 출범하면 주청사와 통합의회를 어디에 둘 것인가를 둘러싸고 한바탕 내홍이 예상된다. 통합시장 예비후보들도 이를 우려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의회가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꼴이다"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차기 의원 정수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광역의원수는 광주 23명, 전남61명 등 총 8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