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오스코텍 주가 상승 모멘텀이 주목된다. 사진은 최근 1년 오스코텍 주가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지난해부터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오스코텍의 주가가 연초 상승한 뒤 지난달부터 박스권에 갇혀 있다.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 속 주가 반등을 위해선 수권주식수(발행 가능한 주식 수) 확대를 기반으로 투자자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는 평가다.


1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스코텍 주가(이하 종가 기준)는 전날 5만3800원을 기록했다. 연초(1월2일) 4만3300원 대비 27.0%가량 올랐으나 지난달 최고점인 16일 5만9300원과 비교했을 땐 7.3% 내렸다. 오스코텍 주가는 이달 들어 5만원대 안팎을 유지하며 횡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 오른 5만7400원(오후 1시50분 장중)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스코텍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건 뚜렷한 주가 상승 요인이 부재한 영향으로 관측된다. 오스코텍은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1년 동안 이어져 온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을 잠시 봉합했다. 기술이전의 경우 지난해 말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ADEL-Y01 이후 소식이 없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은 지분 매입 경쟁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을 이끈다. 기술이전 역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며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준다.

수권주식수 확대→투자자 유치→제노스코 합병 '주목'

/사진=오스코텍


횡보를 이어가고 있는 오스코텍 주가의 반등 조건으로 수권주식수 확대가 거론된다. 수권주식수가 늘어야 FI(재무적 투자자)·SI(전략적 투자자) 투자를 유치해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를 완전 자회사로 합병하고 파이프라인(개발 물질)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오스코텍 수권주식수(4000만주)의 95.6%(3825만8176주)가 이미 상장돼 있어 현재는 증자를 통한 외부 투자자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말 기준 제노스코 지분 59.3%를 보유했다. 오스코텍이 제노스코를 완전 자회사로 품어야 두 회사로 이원화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수익 구조를 일원화하고 R&D(연구·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를 통해 "오스코텍은 제노스코와 통합해 R&D 및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노스코와의 합병이 오스코텍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상승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내 구체적 통합 방향 및 방법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스코텍 역시 수권주식수 확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권수식수 확대를 위한 임시 주총을 열었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당시는 회사와 소액주주들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을 시점이다.

올 들어 오스코텍과 소액주주들이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만큼 향후 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 안건이 통과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말 임시 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와 함께 안건으로 상정돼 부결됐던 사내이사 신동준 선임의 건 등이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통과했다.


신동준 오스코텍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정기 주총 후 기자와 만나 "수권주식수 확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추진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임시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된 만큼 주주들과 천천히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