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굿즈 통했다…코레일유통 '7000억 시대' 연 박정현 혁신 경영
AI 발주·무인 인프라로 비용 절감…서비스 모니터링 99.97점 1위
블랙핑크 팝업·철도 굿즈 전문점으로 MZ세대 유입 동력 확보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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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유통이 인공지능(AI)과 공간 혁신을 앞세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이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박정현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한 데이터 중심 경영이 전체 거래규모 성장을 이끌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은 2025년 매출 355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0%, 7.0%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을 돌파했다. 엔데믹 초기인 2023년 거래액 5600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5%가량 몸집을 키웠다. 박정현 대표의 데이터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언론사 경영기획실장과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출신으로 취임 직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요일, 날씨, 열차 시간표, 역사별 유동 인구 데이터를 결합해 최적의 발주량을 산출하는 AI 발주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과거 점주의 경험에 의존하던 발주를 데이터로 전환하자 결품과 폐기율이 동시에 줄어들었다. 누수되던 운영비를 잡아 수익성을 개선한 핵심 원인이다.
무인화·공간 혁신으로 서비스 만족도와 거래액 동시 확보
무인 인프라 확대가 대면 서비스 품질을 낮출 것이라는 우려는 지표로 불식시켰다. 코레일유통은 올해 코레일 계열사 서비스 모니터링 평가에서 종합 점수 99.97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수행한 평가에서 스토리웨이 편의점과 카페 등 전 영역에서 99점 이상을 얻었다. 셀프스토리웨이와 로봇 바리스타 카페 등 비대면 결제 시스템이 고객 대기 시간을 줄여 편의를 높인 결과다.야간 영업을 포기했던 중소형 역사와 승강장의 심야 시간대 매출을 확보한 점도 거래액 증가에 기여했다. KT와 구축한 사물인터넷 망으로 전국 무인 매장의 보안과 재고 상태를 원격으로 통제하며 인건비 부담을 낮췄다.
역사를 거쳐 가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전환한 전략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했다. 다양한 IP와 협업한 특화 상품을 통해 팬덤과 MZ세대를 소비층으로 끌어들였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서울역과 부산역에 철도 테마 굿즈 전문점 코리아 트레인 메이츠를 조성했다. 7월과 8월에는 대화역 블랙핑크 팝업스토어, 대전역 KBO 올스타 팝업, 동대구역 슈야 테마카페 등 체험 공간을 잇달아 선보였다. 10월에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경주역에서 K굿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이끌었다.
박 대표는 "올해 외연 확장과 거래규모 증대를 꾀하며 국민 편익 증진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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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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