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종전 기대감과 반도체 모멘텀에 6090선에서 상승마감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609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55포인트(2.72%) 오른 1152.4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000선에서 마감한 것은 32거래일만이다. 최근 코스피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종전 기대감이 나오며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6%, S&P500지수는 1.18%,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이란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향후 합의 가능성을 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대방이 연락해 왔다"며 "매우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 기대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에 국내 증시는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며 "중동 불확실성이 억눌러왔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33년 만의 회담 성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주중 2차 대면 협상 가능성 언급에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세도 국내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2.18% 오른 21만1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99% 오른 113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 117만5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쓰기도 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매크로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조가 국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불확실성 안화에 따른 유가 급락과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의 나스닥 강세, 레벨 다운된 환율 등 대내외 호재가 작용하며 증시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분간 증시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리스크 요인일 뿐 국내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주도적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창출력이 높아 중기 긍정적 흐름 예상된다"고 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추후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조정을 받을 여지 있겠으나 단기 차익실현 성격에 국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의 개선 국면에서는 코스피 전고점 이상 수준으로 지수 상방이 더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