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론·로봇 대량생산 시설 전무해…심각한 수준"
[시대포럼: 새로운 전쟁의 시대, K방산의 현재와 미래] 조상근 카이스트 교수
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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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예비역 중령인 조상근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정책연구소 교수가 우리나라의 드론·로봇 대량생산 기반이 사실상 전무하다며 드론 중심의 현재전에 대비하기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상근 교수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대포럼: 새로운 전쟁의 시대, K방산의 현재와 미래]에서 "(정부가) 드론·로봇 몇 대를 언제까지 만들겠다고 하는데, 한국은 대량 제조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며 "실질적으로 드론과 로봇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그는 "살펴보니 심각한 수준"이라며 "알려진 사실과 현장의 괴리가 크다"고 했다.
러시아와 4년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예시로 든 조 교수는 "우크라이나는 자체적으로 150만 대, 주변국으로부터 450만 대, 총 연간 600만 대의 자폭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 100만 명이 전선에 있는데 1인당 6대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50만 드론 전사를 양성하려면 우크라이나 사례를 적용할 경우 드론 300만 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무인 복합 전술 구현을 위해서는 '국내 소부장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기·무인기 등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부품을 국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드론 정보를 러시아에 넘기자 러시아가 집중 포격을 가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 운용자가 동부 전선에서 한꺼번에 2000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 교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MUAV(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기반의 유·무인 전투기를 활용한 TST(시한성 표적) 동시타격 체계를 제안했다. TST는 제한된 시간 내에 타격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는 표적을 의미한다. 은폐 및 지하화된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은 발견 즉시 신속한 타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TST에 해당한다.
조 교수는 "TST가 이란보다 많은 곳이 북한이다. 대부분 지하에 있고 전파나 열화상으로도 탐지할 수 없다"며 "현무-5, 차세대 이지스함, KF-21 등을 피해를 감수하고 계속 투입할 수 없다.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인명 피해를 감수하는 전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유·무인 복합 전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시대포럼의 기조강연은 브라이언 클라크 미국 허드슨연구소 국방개념및기술센터장과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 교수가 맡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현장을 찾아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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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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