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400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순자산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09조61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5일 300조원을 넘은 후 불과 100여일 만에 109조원이 늘었다.


ETF 순자산총액은 2025년 연말까지만 해도 290조원대 후반에 불과했지만 연초 이후 100조원이 넘는 자금이 시장에 신규로 유입됐다. 주식으로의 머니무브가 ETF 시장을 크게 키우고 있다.

연초 급등세에 이어 지난 3월 이란 전쟁으로 장이 급격히 출렁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주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2일 기준 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해 쌓아두는 예탁금은 89조5210억원이었지만 4월15일 기준 117조1651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개인의 ETF 누적 순매수액은 31조9560억원에 달했다.

이정빈 신한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인 자금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했지만 최근에는 개인과 금융투자 중심으로 전환돼 외국인의 영향력이 약화됐다"면서 "이는 개인 및 ETF 자금이 시장 내 유동성을 주도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과 금융투자의 ETF 자금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수 상승 구간에서 거래대금과 순매수 흐름을 보면 개인과 금융투자 자금이 누적되며 시장을 밀어올렸다"면서 "시장 주도권의 중심축이 구조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