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 4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자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 갑)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의사에 대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주 부의장은 지난 17일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정말 도우려면 대구에 와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해보라"며 "그렇게 해도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선 "독단적 행정으로 실망과 비판이 컸고 임기를 남기고 사퇴하면서 주요 정책이 표류해 지역사회에 원망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정했다. 주 부의장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며 "과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40% 넘는 득표를 기록했고 이후 국회의원·행정안전부 장관·국무총리를 거치며 정치적 체급이 커졌다"고 평했다.

주 부회장은 이러한 흐름의 원인을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 돌렸다. 그는 "지지율 1·2위 후보를 컷오프하고 당내 갈등을 반복한 결과 시민들이 마음 둘 곳을 잃었다"며 "계엄·탄핵 이후 분열된 모습까지 겹쳐 현재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천 구조를 바로잡지 않으면 2년 뒤 총선에서도 같은 실패를 반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10조원 확보'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주 부의장은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통합을 추진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다가 이제 와 재원을 약속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타 지역과 비교해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경선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제한 채 낮은 경쟁력 후보를 선출하는 구조로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공천은 필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단순히 출마 여부가 아니라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당의 실패 원인을 짚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력이 크게 뒤지는 구도라면 그대로 지는 선거를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