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상선에 발포한 것에 대해 이란이 보복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오만 무산담 해안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 선박의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공격해 강제 나포한 것에 대해 이란이 휴전 합의 위반을 지적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각)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 전투지휘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미국이 오만만 해역에서 이란의 상선을 향해 사격을 가하고 갑판에 해병대를 투입해 (선박) 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상선은 중국에서 이란으로 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탐 알안비야는 "미국이 휴전을 위반하고 해상 해적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란 이슬람공화국군은 미군의 이 같은 무장 해적행위에 대해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TOUSKA)'가 우리의 해상 봉쇄를 뚫고 지나가려 했다"며 "길이는 900피트(약 274m)에 달하고 무게는 항공모함에 거의 맞먹는 거대한 선박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차단하고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이란 선원들이 이를 거부했다"며 "우리 해군은 엔진실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선박을 그 자리에 멈춰 세웠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해병대가 선박을 통제하고 선내를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제 나포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둘러싼 양국 간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