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 "중요한 결정 내릴땐 시간 두고 다시 생각하는 습관 필요"
대구 구수산도서관 강연에서 배우 인생 40년 통찰 공유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않는 삶'에 주민들 열띤 호응
대구=황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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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작가인 박중훈 씨가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않는 삶'을 주제로 시민들과 깊이 있는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박중훈 작가는 지난 18일 대구 북구 읍내동 구수산도서관에서 열린 '해피(Happy) 북구 북(Book) 페스티벌' 강연에서 자신의 삶의 철학과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이날 초청 강연은 300여 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박 작가는 강연에서 "반성은 잘못을 통해 교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태도이지만 후회는 과거에 집착하며 스스로를 소모하는 감정"이라며 "그래서 나는 반성은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정에 휘둘렸던 과거를 돌아보며 "순간적인 감정으로 판단하고 행동했던 일들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즉흥적으로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다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자신은 '3분을 기다린 뒤 다시 판단하는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작가는 삶의 선택 기준에 대해서도 "말을 할까 말까 고민되면 하지 않는 것이 맞고 일을 할까 말까 고민되면 하는 것이 맞다"며 "하고도 후회할 것 같고 안 해도 후회할 것 같다면 나는 해보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한 "결정의 순간마다 '죽는 순간 이 선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며 "결과보다 후회를 남기지 않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간관계와 언어에 대해서도 신중함을 당부했다. 그는 "부정적인 말은 가족에게조차 조심해야 한다"며 "말 한마디로 관계가 끊어질 수 있다. 충고는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선"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버텨온 경험 덕분에 지금의 나 자신이 있다"며 "다시 태어나더라도 더 열심히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대로 인생이 끝나더라도 세상을 원망하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하다"며 "많이 웃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우로서 많은 사람을 웃게 한 시간이 자신의 가장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영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 다수의 흥행작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본인의 삶과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후회하지마'를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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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황재윤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에서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