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LS일렉트릭 부산 2생산동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LS일렉트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전력 인프라 수주 확대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일렉트릭은 2026년 1분기 매출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반도체 등 주요 산업 설비 투자 증가,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결과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북미 매출은 분기 매출 사상 최대인 약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고객을 대상으로 직류(DC) 제품을 수주하며 직류 설루션 시장 확대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저압직류배전(LVDC) 등 직류 설루션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고전력화 흐름에서 직류 전력망은 전력 변환단계를 줄여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다. 전기화 시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세안 사업은 저압 전력기기 시장 1위를 유지 중인 베트남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2023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전력기기 회사 심포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75% 늘었다.


1분기 초고압 변압기 매출도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부산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본격 가동된 결과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부산 사업장에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을 준공하고 캐파를 3배 늘렸다. 2024년 인수한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 LS파워솔루션 매출도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전력 기자재 공급과 시스템 통합(SI) 영역을 동시에 확대하며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ESS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 1분기 수주잔고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가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전력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