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연임을 위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전북 익산시을)가 오는 5월6일 치러지는 차기 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사퇴했다.


한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성공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연임 도전 시 경선 전 사퇴 등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한 원내대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선 사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 첫 연임 원내대표가 된다.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올해 12월까지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며 "국정 운영은 매 시기 새로운 현안이 발생하기 때문에 입법을 마무리해야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유종이라는 말이 있다"며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1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 등 의혹으로 사퇴한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후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법 왜곡죄·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 등 검찰·사법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한 원내대표는 그간의 성과에 대해 "무엇보다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완수, 2차 종합특검을 통한 내란의 완전한 종식,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 진상 규명 등의 성과가 먼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대응을 위한 대미 투자특별법 처리,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 경제 대응, 26조 원 규모 전쟁 추경 처리, 39년 만에 개헌 추진과 여야 협치 복원도 100일간의 큰 성과"라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회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일을 하는데 상임위를 정쟁 도구로 활용한다면 상임위 배분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처럼 나눠먹기 방식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이후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여러 증언과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특검법 관련 준비는 이미 착수했고 결론이 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는 4선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갑)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3선 박정 의원(경기 파주시을)과 백혜련 의원(경기 수원시을)도 출마할 수 있다.

한편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국회의장 선거에선 민주당 6선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시을), 5선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시수정구)과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