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댕댕이도 '바른 먹거리'…풀무원이 고른 새 성장판
CEO 직속 부서 운영…식품업서 쌓은 신뢰 펫푸드로 확장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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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바른 먹거리' 기준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펫푸드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정체된 식품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해 초 이우봉 총괄 CEO 직속으로 미래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반려동물사업부를 포함시켰다. 중장기 성장 동력을 전사적으로 관리해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반려동물 사업을 보조사업이 아닌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러한 행보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과 맞물려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원에서 2027년 15조원, 2032년 2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9.5% 수준이다.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까지 늘어났다. 성장세가 둔화한 식품 시장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시장이 팽창하면서 질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펫푸드 시장도 사료를 넘어 프리미엄·기능성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풀무원의 반려동물사업부는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 전략은 '바른 먹거리' 철학을 펫푸드로 확장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식품 수준의 기준을 적용해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자사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펫푸드 매출 전년 대비 35% 늘어나는 등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판매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반려견 간식 '채소쏙쏙 두부봉'과 주식 '시니어 스페셜 케어'가 대표적이다. 풀무원 두부와 채소를 원료로 활용하거나 풀무원이 독자 개발한 원료인 흰목이버섯효소분해추출물을 첨가한 제품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850%, 180% 늘었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이 식품 사업에서 구축해 온 건강 지향 이미지를 펫푸드에서도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려동물 먹거리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는 흐름과 맞물려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식품 사업에서 쌓아온 신뢰 자산을 펫푸드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무엇을 먹이느냐'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원료를 강조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식품업계에서 쌓아 온 브랜드 이미지가 펫푸드 시장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려견 간식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반려묘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반려묘 주식·간식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 및 세분화한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가능성을 검토하며 현지 시장 조사 및 파트너 발굴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아미오는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철학을 반려동물 식품에 확장한 브랜드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식물성 기반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풀무원의 글로벌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육성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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