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모두 하락세로 23일(현지시각)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국제 유가가 나흘째 급등하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밀리며 장을 마쳤다.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다시 고조된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9.06포인트(-0.89%) 떨어진 2만4438.50에 종료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9.71포인트(-0.36%) 밀린 4만9310.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5포인트(-0.41%) 내려간 7108.40에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의 하락세는 전날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기대감에 힘입어 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됐던 흐름과 달리 하루 새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충돌 여파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속 국제 유가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1% 상승해 배럴당 105.07달러(약 15만6000원)에 마감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11% 오른 95.85달러(약 14만2000원)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4거래일 연속 뛰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개별 종목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테슬라는 연간 지출 계획을 250억달러(약 37조원) 이상으로 올려 3.56% 떨어졌다.


IBM은 1분기 매출 성장 둔화와 소프트웨어 부진 여파로 8.25% 급락했다. 엔비디아도 1.41%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관련 악재가 없었지만 관련주가 일제히 떨어지자 투자 심리 위축에 따라 덩달아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록히드마틴도 실적 발표 뒤 내림세를 보여 방산주 전반에 부담감이 퍼졌다. 서비스나우는 중동 정부계 거래 지연으로 매출 성장세가 타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7.75% 폭락했다.

대형 기술주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4% 밀렸고 팔란티어는 7%, 오라클은 6% 안팎으로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큰 폭으로 내려갔다.

반면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2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을 월가 예상치 이상으로 제시하자 19.43%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