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SK그룹이 베트남 하노이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국가혁신센터(NIC)와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업자로 선정된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응에안성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전용 발전원 구축 등을 타진한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개발·구축·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글로벌 수요 확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응에안성 정부는 인허가·행정 절차·유관 부처 협의·인센티브 제공 제반 환경 조성 등 해당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응에안성은 항만·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업·에너지·첨단산업 육성이 활발한 성장 지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사 PV 파워, 현지 기업인 나수(NASU)와 함께 응에안성의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1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베트남 NIC와도 협력한다.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인프라 개발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도 기반 마련 등의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한다. SK텔레콤은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서고 SK이노베이션은 관련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한다. NIC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부처 협의, 규제 개선, 정책 마련 등 제도적 지원과 로컬 파트너 발굴 및 연계를 담당할 예정이다.

NIC는 베트남 정부가 첨단기술 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019년 설립한 기관으로 AI·반도체·투자유치 등을 주도하고 있다. SK는 NIC 설립에 3000만달러(약 445억원)를 지원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베트남 협력은 SK의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이 해외에서 추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태원 SK회장은 회사가 보유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에너지 설루션, AI 서비스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AI 인프라 모델을 구현하겠단 목표를 지속해서 밝혀왔다.

최 회장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서 "AI는 베트남의 지속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는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AI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