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미국 기업 쿠팡이 미국 백악관, 정관계에 쓴 로비자금이 공개됐다. 사진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지난 2월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관련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1


전자상거래 미국 기업 쿠팡이 미국 백악관,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총 178만5000달러(약 26억원)를 지출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된 미 연방 의회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는 쿠팡이 2026년 1분기(1~3월) 로비자금으로 총 178만5000달러를 지출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 쿠팡 지배회사인 쿠팡INC(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가 자체적으로 집행한 로비 자금은 109만달러(약 16억원)다. 쿠팡INC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무부, 국무부, 상·하원, 미국무역대표부(USTR), 재무부, 농무부, 중소기업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로비 내용에는 미국 중소기업, 대기업, 농산물 생산자들이 쿠팡 디지털 유통, 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혔다. 아울러 쿠팡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창출한 미국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특정 입법 사안은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같은 기간 쿠팡INC 의뢰로 로비활동을 한 로비업체는 총 7곳으로 이 중 6곳이 신고한 수입 액수는 총 69만5000달러(약 10억3000만원)였다. 1곳은 5000달러 미만을 받았다면서 정확한 액수를 기재하지 않았다.

이들이 로비를 벌였던 시기인 지난 1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 당시 쿠팡에 대한 차별 우려를 직접 표명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올 2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났을 당시 쿠팡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