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쿠아리움 아기 백사자 '보문이'…희귀질환 앓다 7개월 만에 폐사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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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되던 아기 백사자 '보문이' 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보문이는 선천적 관절 희귀질환을 앓다가 생후 7개월여 만인 지난 2일 폐사했다. 보문이는 지난해 8월 백사자 부부 '레오'와 '레미' 사이에서 태어난 암사자로, 어미의 보호를 받지 못해 출생 직후부터 사육사의 손에 인공 포육됐다.
대전아쿠아리움 측은 보문이가 태어날 때부터 관절 희귀질환인 '다발성 연골 형성 이상'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문이 폐사 소식이 알려지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백사자는 자연에서 흔히 존재하는 동물이 아닌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 개체로 알려져 있다"며 "자연에서 극히 드문 형질을 인위적으로 반복 생산해 관람 대상으로 삼는 방식은 생명 보전이 아니라 상품화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늑구 탈출과 보문이 폐사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문제를 드러낸다"며 "야생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두고, 희귀성을 이유로 번식시키며, 이를 관람 대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동물원은 교육과 보전을 내세우지만 현실에서는 정형행동, 반복되는 탈출, 지속적인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개별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동물원 시스템 전반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전아쿠아리움의 과거 사례도 언급하며 "핑크돌고래 폐사, 철갑상어 유실 등 반복된 문제는 단순 관리 부실이 아니라 전시 중심 사육 방식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제는 전시를 위한 동물원이 아니라 구조와 회복, 종 보전과 생태 복원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희귀 동물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를 중단하고 생츄어리 중심 보호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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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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