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전망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향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회성 요인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 1분기 실적 개선 배경에는 마일스톤이 자리한다. 지난해 1분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마일스톤 매출이 올 1분기 473억원 창출됐다. 바이오젠과의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 EU(유럽연합) 판권 연장이 이뤄진 덕분이다. 마일스톤은 신규 임상 진입이나 제품 출시 및 판권 연장 등 특별 사업 요인이 발생할 때 인식된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일스톤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마일스톤은 일시적 이벤트에 가까운 만큼 이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실제로 마일스톤을 제외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 1분기 매출은 4076억원으로 전년 동기(4006억원)와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영업이익률이 연간 가이던스(20% 유지)보다 현저히 높은 31.7%인 것은 마일스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마일스톤 연간 가이던스가 500억원 수준이었으므로 다음 분기 마일스톤으로 인한 서프라이즈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약개발 성과 필요…첫 파이프라인 'SBE303' 주목

사진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가 SBE303 전임상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비상장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상장 모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기업가치가 오르기 위해서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적분할된 뒤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1호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물질)인 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을 개시한 게 대표 사례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SBE303은 종양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넥틴-4 단백질을 표적하는 차세대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다. 전임상에서 기존 넥틴-4 단백질 표적 치료제 대비 항체의 종양세포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마일스톤 인식 시점에 따른 분기별 이익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할 구조적 특성"이라며 "SBE303 임상 1상 진행 등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 기업으로의 전환 스토리가 구체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1분기 매출 4549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12.6% 증가했다. 모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주가(이하 종가 기준)의 경우 상장일인 지난해 11월24일 43만8500원에서 같은 해 12월30일 74만3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57만원 안팎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