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 교수진에 등재되어 있는 정승윤 전임교수/사진=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부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대학 강단으로 복귀했던 정승윤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다시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정 교수는 지난 28일 오후 3시 부산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정치 교육 걷어내겠다"면서...본인은 '정치판' 전전

정 교수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편향된 이념과 정치 교육을 현장에서 완전히 걷어내겠다"며 "AI 기반 맞춤 교육과 인성 교육으로 부산 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정 교수의 이 같은 '정치 배격' 메시지는 그동안 그가 걸어온 행보에 비춰보면 진정성 논란을 낳고 있다. 정 교수는 과거 수차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정치권 문을 두드려 왔고 지난해 교육감 보궐선거 낙선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출마를 선언했다.

'폴리페서'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논란은 정 교수 뿐만이 아니다. 현재 재임 중인 김석준 부산교육감 역시 부산대 사범대 교수 출신이다.

국·공립대 교수의 경우 현직을 유지한 채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의 허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일반 초중고 교사들은 출마를 위해 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명백한 특혜다. 교수가 선거운동에 매진하는 동안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학습권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 교육 수장으로서의 자질론 "정치적 징검다리인가"

교육감은 한 지역의 교육 행정을 총괄하며 고도의 중립성과 헌신이 요구되는 자리다. 정 교수의 행보처럼 국회의원 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가리지 않고 출마하는 모습은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보다는 목적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부산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부산교육감은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다"며 "반복적으로 강단을 비우며 선거에 출마하는 인물이 과연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