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아시프 카트리(Asif Khatri)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이 경남 창원 GM 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GM


"우리가 왜 5250톤급 최신형 프레스 라인을 새로 도입했겠습니까? 말로 설명하기보다 행동으로 우리의 의지를 증명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GM은 한국에서 계속 사업을 운영할 것입니다."


아시프 카트리(Asif Khatri)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지난 28일 GM 한국사업장(한국GM) 경남 창원 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 시장 철수설을 정면으로 일축했다. 그는 "철수설 루머는 사실과 다르며 말보다 직접적인 투자와 행동을 통해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카트리 부사장은 이날 대규모 투자 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GM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 사업장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글로벌 전략 차종의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2025년 12월과 202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총 88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추가로 발표하며 한국 사업장의 상품성 및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 공장은 이러한 투자의 핵심 거점이다. 이동우 한국GM 생산부문 부사장은 "창원 공장은 현재 95%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고 이는 글로벌 GM 공장 중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고장 없이 최적의 생산력을 유지하는 창원 공장의 생존력이 곧 존재 이유"라고 했다.

회사는 창원공장이 이미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창원 공장은 과거에 전기차를 이미 생산한 바 있으며 어떤 차량이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모두 갖춰져 있다"며 "글로벌 지침에 맞춰 지어진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경남 창원 GM 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왼쪽부터), 아시프 카트리(Asif Khatri)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 이동우 한국GM 생산부문 부사장, 방선일 한국GM 구매부문 부사장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생산 물량은 수출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 방선일 한국GM 구매부문 부사장은 "우리가 생산하는 차량은 전 세계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전국 협력사 구매 금액 중 25%가 경남 지역에 집중될 만큼 지역 경제 생태계의 중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창원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5%에 달한다.

최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생산 차질은 없는 상태다. 카트리 부사장은 "현재까지 직접적으로 받은 부정적 영향은 없으며 일정대로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방선일 부사장 역시 "협력업체를 티어별로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 1~2개월 사이에도 생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전환과 관련해서는 시장 수요에 맞춘 기민한 대응을 강조했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높지 않은 반면 내연기관, 특히 소형 SUV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수익성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현재의 집중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도 "소형 SUV 세그먼트는 내연기관 차량 중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분야"라며 "현재 고객 수요를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고 부연했다.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멀티 브랜드 전략도 지속된다. 윤 총괄은 "한국은 GM의 4개 브랜드를 모두 보유한 전 세계 4번째 시장으로 전략적 중요도가 매우 높다"며 "한국 고객의 까다로운 기준과 피드백은 다시 글로벌 제품 개발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카트리 부사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GM은 한국 시장에서 계속 사업을 운영할 것이며 우리가 보유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개선 조치와 투자를 실행하는지를 통해 철수설에 대한 답을 계속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