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 후보 여론조사(가상대결) 그래프./사진제공=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오는 6월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경북 안동시장 여론조사에서 권기창 현 시장에 대한 '교체 요구'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인터넷신문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동시장 선거와 관련해 "현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7%에 그쳤다. 반면 "새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대답은 60.3%에 달했다. '잘 모름'은 4.0%였다. 교체 여론이 두 배 가까이 높아 현직 프리미엄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교체 여론은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30대(69.2%), 40대(70.7%)에서는 70% 안팎의 높은 교체 여론이 형성됐고 남성층에서도 66.1%가 교체를 선택하는 등 전반적인 민심 흐름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가장 주목되는 지점은 정당 지지율과의 괴리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66.5%로 절대적 우위를 기록했지만 동일 유권자층에서 현직 시장에 대한 재신임은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정당은 지지하지만 인물은 교체해야 한다'는 이른바 '분리 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사례로 평가된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권기창 시장은 35.1%로 1위를 유지했지만 권광택(28.5%), 김의승(27.9%)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경쟁 구도가 열려 있는 상태다.


가상대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권 시장은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45.4%를 기록하며 우세를 보였지만 '지지 인물 없음'이 22.9%에 달해 부동층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구조적 민심 변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당 지지와 후보 선택이 분리되는 흐름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천 과정에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본선 경쟁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영남인터넷신문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지난 24일 하루 동안 안동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표본은 지난 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바탕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셀가중 방식으로 보정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