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동절 연휴 둘째 날인 2일 진보·보수 단체들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나라가 어려우면 비상계엄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자신이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진행됐다.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 6000명이 참석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된 전 목사는 지난달 7일 당뇨병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보석 석방됐다. 이후 그는 매주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같은 달 30일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연단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계엄령으로 나라를 일으켰다"며 "헌법 전문에 4·19 정신을 계승하라고 돼 있다"며 "나라가 어지러울 땐 4·19처럼 (국민저항권을 발동)하라는 이야기"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계엄령은 대통령의 통치권 중 하나"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비상계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보성향 단체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시위를 주도한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중구 서울시청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주한미국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한다. 이들은 미국 측이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의 신변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 주권 모독이라고 규탄했다.